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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 기도제목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7-06-24 20:49
Views
2080
“현재진행형 기도제목”

지난 6월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 22세)가 19일 결국 숨졌습니다. 장례식장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시 외곽에 있는 와이오밍 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됐는데 졸업생 대표에서 4년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웜비어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친구들과 마을 주민 등 약 2,500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2016년 3월 북한은 웜비어에게 국가 전복 음모죄를 적용하여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는데 당시 북한이 내세웠던 혐의는 정치 선전물 훼손이었습니다. 웜비어가 기자 회견에서 북한 주민의 근로 윤리와 동기를 해칠 목적으로 양각도 국제 호텔 종업원 구역의 정치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하면서 우는 모습은 안타까움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웜비어를 억류했던 이유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웜비어가 호텔을 나서면서 짐을 정리하다가 신문으로 신발을 쌌는데 하필 그 신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있었고 그것을 문제 삼아 억류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북한은 웜비어에게 누명을 씌운 것입니다.

진실은 모르지만 북한은 소위 최고 존엄의 사진에 흙을 묻힌 것만으로도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겠다는 의심을 품게 됩니다. 6.25전쟁 67주년을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휴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전승절’로 격상하여 자축하는 북한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슬픔을 자아냅니다. 북한은 현재진행형 기도제목입니다.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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