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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처럼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6-12-03 16:00
Views
6039
“달팽이처럼”

문을 열고 집을 나오다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달팽이를 보았습니다. 초속 2mm! 쉬지 않고 달리면 한 시간에 7미터 정도 가지만 꼼수 부리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달팽이는 경이로움 자체였습니다.

그 경이로움에 이끌려 달팽이에 관한 시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정연복 시인의 란 시가 마음 속에 들어와 둥지를 틀고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느릴지언정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온몸으로 땅을 길지언정 운명 탓을 하지 않는다. 더듬이를 곧추세워 가야 할 목표를 잃지 않는다. 생이 고단할지라도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세상에 제 집 한 칸 없어도 기죽거나 불평하지 않는다. 태어나 죽는 날까지 자유의 유랑을 멈추지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간다.”

달팽이처럼만 살아도 후회 없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찰스 스펄전 목사도 “달팽이는 인내 하나로 마침내 노아의 방주에 도달했다"고 칭찬했습니다. 느리지만 비겁하게 물러서지 않고, 힘들지만 구차하게 손 벌리지 않고, 외롭지만 비굴하게 타협하지 않고 전진하는 달팽이처럼 살고 싶습니다.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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