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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살아 있다면 열매 맺으리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6-07-09 13:11
Views
5440
“살아 있다면 열매 맺으리”


언젠가 지인에게서 얻은 들깨나무 줄기 네 개를 앞마당에 심은 적이 있습니다. 심어 놓고 물만 주면 잘 자랄 거라고 했는데 정성이 부족했던지 햇볕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어느 오후 애처롭게도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뽑으려고 보니 씨앗들이 올망졸망 매달려 있었습니다. “살려주세요!”라고 고함을 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빙그레 미소가 나왔습니다. 즉시 그 어린 생명들을 위해서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정성으로 땅을 파고, 사랑으로 물을 뿌렸습니다. 살아 있으니 열매를 맺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씨앗들을 돌보면서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문외한의 마음이 이렇게 애틋한데 겨울 내내 준비해서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땀을 흘려서 가을에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은 얼마나 진지하고 절실할까?” 농부의 마음을 떠올리며 옷깃을 여미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심정으로 하나님은 이 땅에 교회를 심으셨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도록 지금도 돌보고 계십니다. 반드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줄기에 매달려 있던 씨앗들처럼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면 열매 맺을 날이 올 것입니다.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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