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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감승제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7-09-09 10:55
Views
1325
“가감승제(加減乘除)”

지금은 사칙연산이라고 부르는 가감승제를 우리말로 하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입니다. 몇 년 전부터 가감승제를 정치와 연관하여 쓰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면 덧셈을 포용의 정치, 뺄셈을 배제의 정치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유태인의 탈무드에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좋은 예가 나옵니다. 어떤 농부가 아들 셋을 불러놓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으면 소의 절반을 장남이 가져라. 나머지의 3분의 2를 둘째가 갖고, 그 나머지의 3분의 2를 셋째가 가져라.” 얼마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유언대로 소를 나누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소가 열일곱 마리라서 반으로 나누려면 소 한 마리를 잡아야 했습니다. 동생들은 “소를 잡으면 우리 모두에게 손해니까 형이 소 반 마리 몫을 양보하고 여덟 마리만 가지면 어떨까?”라고 제안하자 장남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는 것이 도리니까 내가 아홉 마리를 갖는 게 더 옳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형제끼리 도저히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자 랍비를 찾아가 지혜를 구했습니다. 랍비는 골똘히 생각한 후 말문을 열었습니다. “내가 소 한 마리를 줄 테니 유언대로 다시 나눠 보시오.” 아버지의 소 17 마리에 랍비의 소 1 마리를 더하니 18 마리가 되었습니다. 장남이 절반인 아홉 마리, 둘째가 나머지 9 마리의 3분의 2인 여섯 마리, 셋째가 그 나머지 3 마리의 3분의 2인 두 마리를 갖고 나니 한 마리가 남았습니다. 형제들이 남은 소를 랍비에게 되돌려주자 랍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해답은 문제 밖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오.”

산수 문제에 필요했던 가감승제가 인생을 푸는데도 요긴한 것 같습니다.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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