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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7-05-13 17:53
Views
3421
“신교(新交)”

우리말로 벗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친구(親舊)는 한자로 혈연 관계인 親戚(친척)과 오래된 벗인 舊交(구교), 두 단어의 합성어로서 오래된 친한 사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벗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한자는 교(交)로서 구교(舊交)는 오래된 벗, 신교(新交)는 새로운 벗입니다.

최근에 신교, 새로운 친구가 생겼습니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7살에 멜번으로 이민 온 카톨릭 신자인데 나이가 비슷하고 무엇보다 진실한 모습이 좋았습니다. 오랫동안 사귄 것도 아니고 성장환경이나 문화도 많이 다르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 친구를 보면서 친구(親舊)라는 말에 질문이 생겼습니다. “오래된 친한 사이만 친구일까? 오래 만나지 않았더라도 마음만 통하면 참된 벗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일까요? 한자로 정말 가까운 벗을 가리켜 지우(至友) 또는 지교(至交)라고 부릅니다. 구교(舊交)나 신교(新交)로는 설명할 수 없는 벗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모험을 하지 않으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없다.”(David Thomas)는 말이 있습니다. 언제 만나도 따뜻한 커피와 속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우(至友), 인생의 짐을 함께 질 수 있는 지교(至交)는 신교(新交)에서 출발합니다. 벗을 찾는 모험은 늘 신나는 여행입니다.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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