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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헤어짐

목양칼럼
Author
trueheart
Date
2017-03-10 11:35
Views
4899
“만남과 헤어짐”

작년 겨울 끝자락 R 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은행에서 일하다가 부르심을 받아 목사가 된 후 한결같이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며 성도들을 섬기는 분이었는데 마음이 참 따뜻하고 진실하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작년 말 R 목사님 교회의 성도 한 분이 뇌졸증으로 쓰러졌을 때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던 모습과 장례식날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얼굴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곁에서 계속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싶은, 정말 좋은 목사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교회를 사임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부리나케 연락해서 만났습니다. 한 시간 가량 이임예배에 관해 이야기하던 목사님 눈가에 이슬이 맺혔고 그날따라 카푸치노는 숏블랙처럼 쓰게 느껴졌습니다.

“좀 더 자주 만날 걸! 좀 더 잘 해줄 걸! 좀 더 사랑할 걸!”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생 정거장엔 늘 그런 후회가 있지만 R 목사님과의 짧은 인연은 에스프레소처럼 짙고 진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Good bye, Rev. R.”

| 정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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